[사람 사람] 순천향대 하진욱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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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순천향대 하진욱(河辰昱.37.화학공학)교수가 최근 미 인명록 출판사인 바론즈 후즈후(Baron' s Who' s Who)에서 주는 2001년 신세기상을 받은 동시에 '세계를 빛낸 5백인' 인명록에 올랐다.

河교수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동안 고분자 중합 및 촉매반응공학 관련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15편, 국내 학술지에 40여편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력을 보였다. 폐수 처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고분자 응집제를 개발하는 등 환경보호에도 기여했다.

또 원유에서 황 성분을 없애는 신촉매를 개발해 국제특허를 땄으며 정전기 방지 코팅액과 관련, 국내특허 2건을 출원해 놓고 있다. 이같은 연구업적을 국제학계에서 인정한 것이다.

특히 그가 개발한 정전기 방지 코팅액은 다른 방지제보다 효력이 좋아 PVC 바닥장식재 등 각종 플라스틱 제품에 널리 쓰일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교수창업기술전시회에 시제품을 내 관련 업체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정전기 방지 코팅액의 다양한 상품화를 위해 연구.생산.판매 기능 등을 갖춘 ㈜유진텍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 "요즘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휴대폰 전자파의 차단을 위해 특수 코팅액을 연구 중이다" 며 "이 코팅액은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TV.컴퓨터 등 각종 모니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河교수는 1993년 미 일리노이대에서 4년 만에 석.박사학위를 따내 그해 일리노이주가 수여하는 '영 사이언티스트' 상을 받은 바 있다.

아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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