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목관, 미서 반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3000년 묵은 목관이 도난된 지 126년 만에 이집트로 반환됐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집트 문화재 당국은 13일 성명을 내고 미국으로부터 목관을 돌려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관은 고대 이집트 제21왕조 시대(BC 1081∼BC 931)에 제작된 한 귀족의 관으로 화려한 그림과 주술문으로 장식돼 있다.

고대 도시인 테베(룩소르)에서 출토된 목관은 1884년 이집트에서 밀반출된 뒤 종적을 감췄다. 이후 100여 년이 지난 2008년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발견됐다. 판매 목적으로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던 중이었다. 목관은 소유권이 불분명해 세관당국에 압수됐다. 이후 이집트에서 목관 반환운동이 벌어졌다. 이집트 정부도 나서 1년 반 동안 반환협상을 벌인 끝에 목관을 돌려받게 됐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