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효성기계, 지분경쟁 중단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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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은 효성기계공업 측과 지분경쟁을 중단하고 공동경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영은 지난 8월 효성기계공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의사를 밝히고 효성기계 이경택 사장, HJC 홍완기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여왔다.

삼영과 효성기계는 이날 "삼영 최평규 회장(지분율 20.6%)과 효성기계 대주주 이경택 사장(12.88%), HJC 홍완기 회장(9.01%)이 ▶공동경영▶현 지분율 존중▶지분경쟁 중단 등을 내용으로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 측은 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 회장 측에서 임원을 선임하고, HJC 홍 회장이 효성기계 회장에 취임하기로 했다.

효성기계공업은 대림자동차와 함께 국내 이륜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다. 수요 감소로 1997년 부도가 났으며 지난 5월 소형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한솜모터스의 이경택 사장과 헬멧 제조업체인 HJC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인수하면서 화의 절차가 종결됐다. 삼영 최평규 회장은 지난해 통일중공업을 인수했으며 올해 대화브레이크를 인수하는 등 잇따른 인수.합병을 해왔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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