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골드 수모 '사상 최악의 성적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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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쇼트트랙이 중국의 '황사' 에 가려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1일 전주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2001 세계선수권대회 최종일 남자 1천m에서 민룡(19.계명대)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3천m 계주에서도 중국에 뒤져 2위로 골인했다.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 3, 동 2개에 그쳐 처음으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첫날 여자부 1천5백m에서 우승했던 중국의 양양A는 이날 1천m에 이어 3천m까지 휩쓸어 개인종합(1백23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은 전날 여자 5백m에서 1, 2, 3위를 휩쓴 데 이어 1천m에서도 금.은.동메달 3개를 싹쓸이한 뒤 3천m 계주에서도 우승해 여자부 전종목을 석권했다.

남자부 중국의 리자준은 3천m에서 진로 방해로 실격했지만 남자 5백m에 이어 1천m에서도 1위로 골인하며 개인종합(68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아폴로 안톤 오노가 남자 3천m에서 우승한데 이어 5천m 계주에서 우승해 중국의 독주를 저지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민룡이 남자부 개인종합 5위(33점), 최은경이 여자부 개인종합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전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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