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 보호 1천만 서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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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탈북난민 보호 유엔 청원운동본부' (본부장 김상철 변호사)는 3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토론회를 열어 중국 정부가 즉각 탈북자들에 대해 난민 자격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운동본부 박상봉 정책실장은 주제발표에서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체류 탈북자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처형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운동본부측은 "중국은 1982년 유엔의 난민 협약에 가입한 만큼 난민을 보호하고 난민 지위를 판정할 의무가 있다" 면서 "중국 당국은 탈북자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하고 이들이 중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 호소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99년 4월 '탈북 난민 보호' 를 촉구하는 국민 서명을 받기 시작해 지난 28일 서명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5월 뉴욕 유엔본부에 1천만명 서명서를 제출하고 유엔이 중국 당국에 탈북자 보호를 권고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02-765-1503.

성시윤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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