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말…말…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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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은 생전에 산업현장이나 회사.대학.정치권.스포츠계는 물론 해외.북한에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그는 정규 교육이라곤 일제시대 때 소학교밖에 받아본 적이 없으면서도 경험과 비범한 판단력으로 누구와 맞붙어도 논리적으로 밀리지 않는 식견을 갖췄다. 다음은 그의 어록.

▷ "어릴 적 가난이 싫어 소 판 돈을 갖고 무작정 상경했다. 묵묵히 일 잘하고 참을성 있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고 인생을 살아왔다. 이제 그 한마리가 천마리의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간다. " - 1998년 소떼방북 기자회견에서.

▷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 -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중에서.

▷ "모든 것은 나에게 맡겨라. 겁이 나거든 집에 가서 누워 기다려라. " - 74년 현대중공업 26만t급 대형 유조선의 도크 이동을 지휘하며.

▷ "우리 어깨 위에 민족의 생사가 달려 있고, 그래서 우리는 실패할 수 없다. " - 76년 주베일항 건설 계약서명식을 가진 후.

▷ "기업가는 자신이 일으킨 사업이 자기가 존재하지 않을 때도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란다. " - 77년 전경련 회장 취임을 앞두고.

▷ "나는 내 자신을 자본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아직도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며 노동을 해서 재화를 생산해 내는 사람일 뿐이다. " - 82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명예경영학박사학위 취득기념 만찬회에서.

▷ "한국의 경제성장은 기적이 아니라 온 국민의 진취적인 기상.개척정신.열정적인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다. " - 83년 현대그룹 사내특강에서.

▷ "나는 사회가 발전하는 데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고 자본이나 자원.기술은 그 다음이라고 확신한다. " - 84년 지역사회 학교후원회 연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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