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라톤 여왕 정성옥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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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북한의 여성 마라토너 정성옥(27.압록강체육선수단 소속)이 21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관영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성옥이 만사람의 축복 속에 결혼했으며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도 축하의 뜻에서 '결혼상(床)' 을 보냈다" 고 전했다. 그러나 정성옥의 남편이 누구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성옥은 1999년 8월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경기에서 우승해 체육인으로는 처음으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마라톤 여왕' 으로 불려왔다. 특히 김정일은 그에게 70평형 아파트와 벤츠320 승용차를 제공하는 등 최고급 대우를 해주도록 했고, 기념주화까지 만들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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