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 정부에 감사의 표시로 제작된 ‘6·25 60주년 기념 생큐 액자(Thank You Frame)’를 살펴보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제작한 이 생큐 액자는 참전 21개국 정부는 물론 이들 국가의 주한 공관 등에 발송됐다. 왼쪽부터 정운찬 총리, 이 대통령, 김양 보훈처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창섭 행안부 1차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조문규 기자]
그런데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히 김 의장을 따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세종시 문제는 당에서 풀어야 한다. 중진협의체에서 잘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얘기 끝엔 “당에 가서 내 뜻을 꼭 전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한다.
김 의장은 8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될 때 이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속으론 여당에서 진행되는 논의가 잘 풀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김 의장에게 중진협의체에 대한 대통령의 기대를 전하게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5일은 한나라당이 세종시 해법을 찾기 위해 중진협의체를 구성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김 의장은 세종시 신안(新案)에 반대하는 ‘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중진협의체 논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토론을 거쳐 중재안을 만들면 이를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남궁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