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중앙일보 서울마라톤] 훈련량 30~40% 줄일때 이렇게 준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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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11일 전. 그날 가장 잘 달리려면 지금쯤엔 뭘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는 훈련량을 30~40% 줄여 70분에서 90분 정도 가볍게 달리는 선이 적당하다"고 얘기한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특히 마스터즈 러너들은 대회를 앞두고 생기는 불안한 마음을 훈련으로 푸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간 대회 당일 부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훈련을 열심히 했든,사정상 훈련을 제대로 못했든 대회 열흘을 앞두고는 훈련량이 많아선 안된다.

몸에 에너지를 비축해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가벼운 조깅만 하다보면 느린 페이스에 익숙해지므로 연습 말미에 100~200m를 빠른 속도로 달려 스피드 감각을 잃지 않는 게 요령이다.

이맘때 코스를 답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를 둘러보며 경쾌한 마음으로 달리는 상상을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코스 중 어렵지 않은 곳을 골라 10~15㎞ 정도를 실제로 뛰어보면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책 등을 통해 완주자의 경험을 읽어보고,동호회에서 이번 코스에 대해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 뛰기 위해선 잘 자야 한다'는 말도 잊지말자.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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