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하단 도시철도 건설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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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부산권 숙원사업인 부산 사상구 사상역과 부산 사하구 하단역을 잇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시는 사상~하단 간 도시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한국개발원이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과 1호선을 잇는 이 도시철도는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투입비용에 비해 이용인구가 적어 사업 타당성이 낮다며 논란을 겪어왔지만 KDI의 최종 결과보고로 사업이 가능해 졌다.

사상~하단 간 도시철도는 2호선 사상역에서 출발해 새벽시장∼사상공단∼엄궁삼거리∼농산물도매시장∼동아대를 거쳐 지하철 1호선 하단역까지 6.96㎞구간이다.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을 갖춘다. 사상∼학장천과 SK뷰아파트∼하단 오거리는 지하로, 학장천∼SK뷰 아파트는 지상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 추정 사업비 4847억 원은 국비 60%와 시비 40%로 구성된다.

앞으로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국토해양부와 부산시에 최종 통보하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부산시는 통보 받는 대로 이달 안에 본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2012년까지 국토해양부로부터 실시설계 및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2013년 착공, 2016년 완공될 사상∼하단 도시철도는 내년에 완공되는 사상∼김해경전철과 2015년 개통 예정인 부산~마산 복선전철의 연계노선이다.

이 노선의 확정을 위해 사하구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하단∼사상 도시철도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시민 6만여명의 서명을 받고,중간 보고대회를 여는 등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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