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사용량을 꼼꼼히 점검해 좀 많이 썼다 싶으면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약에 나선다.
최씨가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ecomileage.seoul.go.kr) 회원으로 가입하면서다. 에코마일리지는 전기·가스 등 에너지를 많이 아낀 가정·아파트단지·빌딩 등에 친환경 상품이나 에너지 절약 제품, 건물의 녹화조성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최씨의 가장 큰 에너지 절약법은 세탁과 다림질은 한꺼번에 모아 며칠에 한 번만 하는 것이다. 전기밥솥 대신 가스불로 밥을 한다. 남은 밥은 냉동실에 넣어 뒀다 그때그때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는다. 난방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환기에 필요한 창문을 빼놓고는 비닐로 봉했다.
덕분에 지난해 9~12월 4개월간 최씨 가족의 전기 사용량은 1008㎾h, 가스 사용량은 90㎥, 물 사용량은 77㎥에 불과했다. 특히 2008년 12월 최씨가 이사 오기 전 이 집에 살던 가족과 비교하면 전기 사용량은 47%, 가스 사용량은 62%나 줄었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