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대학 속속 개교 … 부동산 시장도 활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올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주거·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등 국내외 대학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3일 송도 국제캠퍼스 종합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안상수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행사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완공된 1단계 캠퍼스에는 강의연구동·기숙사·도서관·문화센터 등 9동의 건물이 갖춰졌다. 개교와 함께 한국어학당과 유엔 지속가능발전 아태센터가 입주하고 6월에는 하계대학이, 9월에는 외국인학부 예비과정이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언더우드 국제대학과 의예과·치의예과가 신촌 캠퍼스에서 송도로 이전하고 2012년부터 의생명과학 융·복합대학원, 동아시아대학, 커리큘럼 제휴 외국 대학 등이 문을 연다. 2012년 이후 이 캠퍼스에서는 내국인 학생 3000명을 비롯해 외국인 학생 1000명, 교직원 500명 등 5000여 명이 생활하게 된다.

8월 1단계 공사가 끝나는 송도글로벌캠퍼스에서는 9월부터 미국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캠퍼스가 문을 연다. 우선 미국 본교생 교환학생 형식으로 운영한 뒤 내년 9월부터 국내와 아시아권 학생을 2000여 명씩 뽑을 계획이다. 9월에는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 전교생 2100명 규모의 송도국제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송도로 옮겨 온 인천대도 3월부터 인천전문대와 통합돼 전교생이 1만3000여 명으로 불어났으며 올 신입생만도 2700명이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들 학생 및 임직원들의 유입에 따른 오피스텔·상업시설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동의 공인중개사 허모(46)씨는 “인천대만 해도 기숙사가 960실뿐이어서 송도 인근의 원룸·오피스텔 임대료까지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형 주택뿐 아니라 고시원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근린생활시설 등에 대한 수요도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송도에서는 국제업무단지 내에 스트리트형 상가 ‘커낼워크’가 분양 중에 있고 상반기에 오피스텔 803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