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산만한 아이, 과잉행동장애(ADHD)일 수 있지만…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

학령기 어린이의 15%가 부산하게 뛰고 움직이는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의 과잉운동 현상과 주의가 산만하며, 집중력이 약해서 쉽게 싫증을 내고 학업능력이 떨어지며, 감정변화가 심하고 참을성 없이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등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는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발생률이 4배가량 더 높다고 한다.

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의 70%가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컴퓨터 중독이나 비행을 저지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많은 연구에서 밝히고 있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5~65%는 증상이 지속돼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하였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영향으로 발생한다는 학설도 있지만 ADHD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대체로 대뇌 중추신경계의 호르몬 조절문제로 보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이 맞춤운동을 실시하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K군은 아주 마른 체형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부산한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신체기능검사를 하였을 때 다리, 허리의 기능은 30%나 약화되어 있었다. 잠시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하게 몸을 움직이니까 운동이 되어서 신체기능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사결과는 다리, 허리의 신체기능이 다른 사람들보다 약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온 것을 보고 부모도 이상하다고 하였다.

다리, 허리의 기능이 약화되어 있으면 두 가지 다른 행동을 보인다. 움직이기를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정상적인 체형보다 살이 찐 경우라면, 오히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마른 아이들이다. K군은 후자의 경우로 6개월 동안의 맞춤운동으로 약화되었던 신체기능이 회복되자 과잉운동 현상이 없어지면서 침착성을 점차 회복하였으며, 학교 수업에서도 집중력이 높아졌다.

아무 것도 모르고 있어서 부모는 처음에는 선생님이 자기 아이만 미워하는 줄 알고 학교에 열심히 찾아가서 촌지도 주고 아이를 부탁하기도 하였단다. 3년이 되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병원을 찾으니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진단받아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맞춤운동으로 신체기능이 회복되면서 산만하였던 아이가 점점 차분하게 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매우 놀라워하였다.

과잉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이 모두 신체기능 약화가 원인이 되어서 부산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K군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산만한 아이들의 상당수는 다리, 허리의 신체기능 저하가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고 부산하게 움직이게 만들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ADHD를 진단하고 있는 병원에서도 신체기능검사를 하지 않고 외모로 봐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군의 부모처럼 아이가 신체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데 신체기능이 약화되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아이가 산만하다고 나무랄 뿐 그 원인이 다리, 허리의 신체기능이 약화되어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장난치고 과잉행동 현상을 보여 산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까지 ADHD 치료 방법은 대개 약물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약물치료와 함께 아이를 이해하려는 부모의 노력과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병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직 ADHD를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의 기전도 모르고 있으니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서도 충분한 해결책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신체기능검사를 하여서 신체기능이 약화되어 있지 않은 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약화된 신체기능은 약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맞춤운동으로만 회복되기 때문이다. 또 맞춤운동은 약화된 다리, 허리의 신체기능만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고 맞춤운동이 스트레스도 크게 줄여주어서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ADHD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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