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은 24일 2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신세계 보유 삼성생명 주식을 적정 주가에 매각해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주최 ‘한국 CEO 콘퍼런스’에 참석해 “신세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투자를 가속화하는 등 전략적으로 이 자금을 활용할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될 경우 공모가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유 주식 중 일부가 구주매출(상장을 위한 지분 분산 요건을 맞추기 위해 대주주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상장 후 보호예수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보호예수 종료 이후에도 적정 주가 범위 내에서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 상시 저가 정책을 내세우며 생필품 가격을 낮춘 이마트의 ‘신가격 정책’이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경영계획 수립 시 이마트 부문의 매출 이익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적게 잡았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기존점의 매출은 7.0% 늘어났다”며 올해 매출을 6.8%, 영업이익을 4.2% 신장시킨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CEO 콘퍼런스엔 정 부회장을 포함해 국내 상장기업 40여 곳 최고경영자와 국내외 투자기관 32곳이 참석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