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공격 정보 허풍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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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기된 알카에다의 테러 계획 관련 정보 중 일부가 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 타임스는 20일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4~5월 입수한 알카에다의 미국 공격 관련 정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미국의 정보기관을 혼란시키기 위해 고안된 거짓 정보로서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각종 전자 장비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입수한 정보 중 상당수는 알카에다가 11월 2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또는 해외의 미국 시설에 대대적 공세를 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정보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3월 11일 스페인 총선을 사흘 앞두고 마드리드 통근열차를 폭탄 테러한 사례와 같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비슷한 규모의 대형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스페인에선 이 테러 공격으로 유권자들이 친미 성향의 집권 보수 정당을 외면, 정권이 교체됐다. 미국에 대한 테러 계획은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또 공격 대상이 어디인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신문은 최근엔 알카에다의 테러 관련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 혼선을 주기 위한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은 여전하며 몇몇 정보는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정보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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