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실적 저축한 뒤 활용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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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봉사활동 실적을 저축한 뒤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인터넷 자원봉사 은행이 대구에서 출범한다.

인터넷 자원봉사은행 창립준비위원회는 "오는 28일이나 다음달 5일 발기인 대회를 연 뒤 인터넷 자원봉사 은행(www.biv.or.kr)을 본격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13일 봉사활동 관련 단체 관계자와 기업체 임원, 대학교수.시의원.언론인 등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무국을 두고 봉사은행 인터넷 사이트 운영과 홍보를 위한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한다.

이 은행은 개인적 차원에 머물고 있는 수많은 봉사활동을 대중화.생활화.전문화.표준화해 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다. 은행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정성용 대구보건대학 교수는 " 전 국민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인터넷을 통해 자원봉사 정보망을 구축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것이 이 은행의 운영 목표"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지역.시간.분야별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봉사자를 연결해 준다.

또 이 은행 회원으로 가입한 개인은 은행에서처럼 통장을 발급받아 자신이 한 봉사활동을 기록하고 필요에 따라 통장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은행의 통장에 기록하면 복지시설이 이를 확인, 인증해 주는 형식이다. 이 통장은 향후 공공기관의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증받거나 대학 진학이나 취업 때 인센티브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은행의 기관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원봉사자 모집이나 활동 지원 등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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