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 경쟁력은 디자인” 세계 전문가들 서울에 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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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도약하는 도시, 21세기 도시의 경쟁력은 디자인’.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도시(WDC) 서밋의 주제다.

WDC 서밋은 세계 도시 관계자들과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서울시가 주최하며 세계 17개국 31개 도시의 디자인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정경원 디자인총괄본부장(부시장급)은 21일 “세계적인 도시들이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WDC 서밋을 계기로 서울의 디자인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디자인수도인 서울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세계적으로 디자인을 통해 도시 발전을 이뤘거나 미래 발전 전략으로 디자인을 꼽고 있는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헬싱키(핀란드)를 비롯해 토론토(캐나다)·타이베이(대만)·방콕(태국) 등 9개 도시 시장과 베이징(중국)·몬트리올(캐나다)·리스본(포르투갈) 등 7개 도시 부시장, 암스테르담(네덜란드)·나고야(일본)·홍콩 등 15개 도시 대표단 등이다. 세계 유네스코가 창의 디자인 도시로 선정한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선전(중국)·나고야·고베(일본) 등 5개 도시 대표들도 참가해 디자인을 통한 도시 발전 사례를 발표한다.

행사 첫날에는 세계적인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박사가 참석해 ‘진정한 디자인은 으리으리한 집을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한다. 총회에서는 서울과 2008년 세계디자인수도 시범도시였던 토리노(이탈리아), 2012년 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헬싱키의 시장이 세계디자인수도의 비전을 논의한다. 둘째 날에는 모든 참가 도시 대표단이 모여 디자인을 통한 도시 발전 방향이 담긴 ‘서울디자인도시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장정훈 기자

◆세계디자인수도=국제디자인연맹이 도시 발전 과정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도시 중 한 곳을 선정해 부여한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켰거나 디자인 발전 전략을 갖고 있는 도시 가운데 뽑는다. 세계디자인수도 지위는 1년간 유지되며, 선정된 도시는 세계 무대에서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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