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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IT업체를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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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한인동포 2세가 운영하는 정보통신교육(IT Training)업체가 캐나다의 성공적인 중소기업 모델케이스로 선정돼 주류사회 서적에 크게 소개됐다.

오타와에서 정보통신교육(IT Training)업체를 운영하는 함희석(왼쪽)씨가 창업동료인 팀 메이비(가운데) 씨와 함께 지난 2007년 오타와상공회의소 주최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하는 모습.

오타와의 함희석(영어이름 Hees‧38)씨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함씨가 운영하는 엑시트서티파이드사(ExitCertified Corp)가 최근 출간된 ‘21세기 역동적인 기업들’(Dynamic Entrepreneurs of the 21st Century)(캐나다 편)이란 책에 자세하게 소개됐다.

이 책은 마이클 칼드웰(Michael Caldwell)이란 캐나다 저자가 캐나다의 성공적인 중소 비즈니스 20개 업체를 모델케이스로 선정, 회사의 설립과정과 운영방식을 업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하게 엮어 놓은 것이다.

함씨는 지난 2001년 IT업계의 동료인 팀 메이비(Tim Mabey)와 함께 정보통신교육업체를 공동으로 창업, 단 7년여 만에 캐나다와 미국에 수십 개의 파트너(제휴업체)를 거느리며 총 매출액 1,6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캐나다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토의 원로 함덕상‧원옥재(전 캐나다한인문인협회장)씨의 아들인 함씨는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 온 동포 2세.

그는 트리니티칼리지스쿨이라는 사립고교를 거쳐 퀸스(Queens)대학 상과를 졸업한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대기업에서 판매책임자로 근무하다 동료인 팀 메이비를 만났다. 이들은 당시 운영 및 판매담당 부사장으로서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웅대한 미래의 뜻을 펴기 위해 독자적인 업체를 창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함씨와 메이비 씨는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9.11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이틀 전인 9월9일 오타와 다운타운의 6천 평방피트짜리 사무실을 5년간 재임대(sublease)하는 데서부터 사업을 출발했다. 당시 이들이 호주머니 돈을 톡톡 털어 투입한 자금은 단 4만 달러.

창업 후 이들은 IT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기업을 착실히 성장시켜나갔으며, 그 덕분에 5~6년 사이 매출이 2배로 뛰어올랐고 마침내 2008년 기준 총 매출액이 1,6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이들은 캐나다의 주요 6대 도시에 IT교육시설을 설립했고, 교육과 장비시설이 필요한 곳이면 대서양연안이든, 마니토바든, 사스카추완이든 신속히 팀을 파견, 정성을 다해 교육시켰다. 올해는 총 7~8천여 명의 IT인력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각지에 수많은 제휴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주요 경제지가 선정한 ‘가장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에도 여러 차례 떠올랐다. 2007년에는 오타와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씨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 단 한시도 마음 놓고 쉬어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가끔 이런 일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문해본다. 그 답은 바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배운다는 사실과, 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함씨는 현재 본사가 있는 오타와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인 레이철(Rachel)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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