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리더십 평가 새 장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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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중앙일보·중앙SUNDAY 공동기획 ‘2010 국가 리더십 탐색’ 시리즈 기사(2월 17~19일 보도·지면사진)에 대해 내놓은 반응이다. 본지의 차기 대선주자 리더십 유형 분석에서 자신이 ‘글로벌 CEO형 리더십’으로 나온 걸 두고는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한 뒤 글로벌 CEO형으로 평가해 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본지 분석에서 ‘소명형 리더십’으로 평가된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해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롭고 좋은 기획이었다”며 “특히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시대별 리더십에 대한 분석이 돋보였는데 그 점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분석이 정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기획을 아주 긍정적으로 봤다”며 “역대 대통령의 업적 평가도 예상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남았으니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과 업적을 긍정적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재조명한 좋은 기획이었다”고 평했다.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앞으로 리더십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정치를 해나갈지 배우고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리더십지수(JPLI), 학술 연구에 공헌”=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분석 시도였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숭실대 강원택(정치학) 교수는 “ 인기투표 형태였던 리더십 접근에서 벗어나 다양한 리더십 요소를 담은 진일보한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임성호(정치학) 경희대 교수는 “차기 주자 11인의 리더십의 유형을 압축한 것은 일반 독자들도 흥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학자인 고려대 함성득 교수는 “보수-진보의 이념을 떠나 역대 대통령의 객관적 업적을 인정하고 평가한 것이 가장 의미있었다”며 “정치리더십지수(JPLI)를 통한 계량적 평가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학술·이론적 연구에도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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