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씨 책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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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두 손으로 겨우 가릴 수 있는 얼굴이지만 메이크업의 눈으로 보면 무궁무진한 신비의 세계죠. 화장은 단순히 얼굴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다독거릴 수 있는 치유의 기능도 있어요. "

CF와 패션쇼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첫 손에 꼽히는 이경민(36.사진)씨가 메이크업 분야에 뛰어든 지 15년만에 '이경민 뷰티 메이크업북' 을 펴내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처음 공개했다.

이씨는 김혜수.이영애.심은하.고소영 등 유명 연예인의 광고 메이크업을 줄곧 맡아오면서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어루만지는 솜씨를 과시해 왔는데 '튀는 화장' 보다는 개개인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솜씨가 주특기.

대학에서 미술(성신여대 서양화과)을 전공했지만 대학3학년 때부터 광고 모델 메이크업을 시작했으며 청담동에서 '이경민 헤어&메이크업 뷰티 살롱' 을 운영하고 있다.

● '이경민식 자연스러운 화장' 노하우

▶스킨 케어=아침에 영양 크림을 바르는 것은 아주 심한 건성 피부를 제외하고는 피하는 것이 좋다.대부분의 화장품에 유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과하게 크림을 바르면 파운데이션이 밀리고 화장이 뜬다.

▶메이크업 베이스=아주 심하게 칙칙하거나 창백한 피부 외에는 투명 베이스가 가장 자연스럽게 피부를 표현해준다.메이크업 베이스는 손으로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메이크업 베이스를 다 바른 후 몇 초 정도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체온에 의해 메이크업 베이스가 피부에 스며들도록 한다.

▶파운데이션=파운데이션은 가장 적은 양을 써서 피부를 얇게 표현해야 한다.파운데이션은 스펀지로 펴바르는 것이 가장 좋으며 남은 유분기는 티슈로 살짝 눌러 주면 번들거리지 않는다.

▶컨실러=얼굴의 결점과 잡티를 감추기 위해 바르는 컨실러는 파운데이션을 바른 다음에 써야 좋으며,자신의 원래 피부톤보다 한 톤정도 밝은 컬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우더=파우더를 바를 때에는 면 퍼프보다는 합성섬유로 된 퍼프를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마스카라=만일 메이크 업 제품중 단 한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여자들은 대부분 립스틱을 고르지만 외국여성은 마스카라를 고른다.그만큼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가 중요하기 때문.마스카라는 브러시의 모양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는데,브러시가 나선 모양으로 감겨있고 홈이 파인 롱래시 마스카라는 눈썹 길이는 짧지만 숱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브러쉬가 휘거나 구부러진 컬링 마스카라는 아래로 처진 눈썹을 위로 올려준다.

▶립 메이크업=입술 컬러는 한 가지 색만 쓰기 보다는 매트한 성분과 글로스를 섞어서 쓰는 것이 좋은 방법.입술이 너무 번들거릴 때는 티슈를 살짝 덮고 그 위에 파우더를 두드려주면 번들거리 않고 오래간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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