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교통대란…항공편 또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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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폭설에 따른 교통대란이 사흘째 이어졌다.

서울지역에 9일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포공항은 결항.지연이 이어지면서 항공기의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국내선 항공기의 착륙이 전면 금지됐던 김포공항은 오후 5시부터 가까스로 운항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국내선은 2백91편 가운데 83.8%인 2백44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다.

국제선도 오전 11시 서울발 도쿄행 대한항공 701편 등 30여편이 이륙한 이후 이날 1백83편 중 60.1%인 1백10편이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했다.

김포공항측은 항공기 접속문제와 결항 항공편의 승객 수송을 위한 일정 조정에 따라 항공기의 운항 차질은 10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의 정체현상도 여전했다.

대관령이 97.7㎝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영동고속도로 강릉~구산 구간과 신갈~마석 구간, 중부고속도로 호법~일죽 구간이 제설작업으로 지체.서행이 계속됐다.

이같은 교통난으로 수송과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서울 가락시장과 백화점.할인점 매장이 상추.오이.배추 등 채소류와 과일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가격이 10~60% 올랐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전국에서 1천8백85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제설작업에는 공무원.군인 등 연인원 7만4천1백57명과 각종 장비 6천3백48대가 투입됐다.

전진배.성시윤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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