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23곳 지상 대피시간 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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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하철 전동차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승강장에서 지상까지의 대피 시간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역이 서울 지하철 263개 역사 중 2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윤호중 (열린우리당)의원은 "건교부 기준에 따르면 승강장에서 개찰구까지 4분, 지상까지 6분 안에 벗어날 수 있어야 하지만 전체 10%에 가까운 역사가 기준시간을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3호선 종로3가역은 역 구내에서 지상까지 10분50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호선의 경우 전체 역사의 35%인 8개 역사가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유사시 터널로도 대피할 수 있도록 전 역사의 시설물과 제연 시스템을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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