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백조2,246억원 예산안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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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27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정부 제출안에서 8천54억원이 순삭감된 1백조2천2백46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또 ▶재정경제부와 교육부 장관 부총리 승격▶여성부 신설▶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마사회 이관을 내용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표결로 통과시켰다.

신설될 여성부 장관 밑에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두기 위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도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인 부총리' 시대를 맞이 하게 됐으며, 교육부는 교육인적자원부로 변경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내년 1월 새로운 정부조직법에 따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표결에서 한나라당은 "정부와 민주당의 정부조직개편안은 '작은 정부' 원칙과 구조조정 개혁에 역행하는 처사" 라며 반대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는 지난 24일 '예산 순삭감 8천억원' 에 합의하면서 정부조직법안도 함께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총재단 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부총재 등이 "당 지도부가 예산안과 정부조직법안 처리를 맞바꾸기 한 것 아니냐" 며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해 당내 논란이 빚어졌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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