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코텍서 309명 화재 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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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장세정 기자]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의 한 상가건물에서 성탄절인 25일 오후 9시35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해 3백9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불이 뤄양시 옛 시가지인 라오청(老城)구에 위치한 4층짜리 상가건물에서 발생했으며 출동한 소방대와 공안에 의해 세 시간 만인 26일 오전 0시45분쯤 완전 진화됐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건물 4층에 있는 디스코텍(歌舞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춤을 추며 놀던 젊은 남녀 2백여명과 2~3층에서 일하던 건설 인부 등이 주로 화를 당했'으며 수십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현지 언론은 경찰과 목격자의 말을 인용, 사망자 수가 3백여명이 아니라 80명뿐이라고 보도했다.

역대 아홉개 왕조의 수도였던 뤄양시에서는 최근 현대식 건물 신축 바람이 불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날림공사가 성행해 안전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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