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앓이 올 노사분규 급증

올들어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사분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2백46건의 노사분규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94건에 비해 26.8% 늘었다.

분규에 참가한 근로자는 모두 18만여명으로 지난해 9만2백15명의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도 지난해보다 37.2% 늘어난 1백85만3백12일을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임금인상,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의 연대파업으로 분규가 증가하고 규모도 대형화.장기화했다" 고 분석했다.

노사분규는 1995년 88건, 96년 85건, 97년 78건으로 감소하다 외환위기로 구조조정이 시작된 98년 1백29건, 99년 1백98건, 올해 2백건을 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규 타결률은 지난해 96.4%에서 올해 93%로 낮아졌으며, 현재 18곳에서 분규가 진행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진통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내년 2월 이후에는 노사나 노.정(勞.政)분규가 다소 진정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