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설 명절 맞아 온정 이어져 … 현대차·삼성전자 등 위문품 기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양동걸 이사(앞줄 오른쪽 둘째)가 정남균 아산부시장(앞줄 왼쪽 셋째)에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위문품(재래시장상품권)을 기증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천안과 아산지역 기업체·관공서·시민단체들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양동걸 이사는 지난 9일 아산시청을 방문, 2000만원 상당의 설 명절 위문품(상품권)을 전달했다. 위문품은 아산지역 저소득 한부모가정과 소년·소녀가장, 가정위탁 아동 등에게 지급됐다. 현대차 아산공장 관계자는 “기탁한 위문품은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이웃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1000여 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마련, 배방읍과 결연 봉사처에 전달했다. 삼성전자 한동훈 노사대표 등 20여 명의 배방읍 10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이제용 배방읍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선물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얼어붙은 이웃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고 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도 9일 아산지역 중·고교 신입생 65명에게 ‘사랑을 담은 교복’을 전달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임직원들은 지난 1년간 사랑의 클릭(모금 이벤트)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새 학년 새 출발 설계’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도 마련돼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도 했다. 2006년부터 교복을 기증해 온 LCD사업부는 올해까지 250명에게 사랑을 전달했다.

㈜진로는 9일 천안시청을 방문, 성무용 시장에게 교복 구입비용 2900만원을 전달했다. 교복지원금은 천안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 중 중학교 60명, 고등하교 60명의 신입생에게 쿠폰 형식으로 전달됐다.

사랑의 온정 나누기는 대기업은 물론 지역의 소규모 금융기관과 사회단체에서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천안 입장면에 위치한 북천안신용협동조합은 10일 지역 소외계층에 써달라며 사랑의 쌀 200포대(20㎏ 들이)를 입장면사무소에 전달했다. 북천안신협 최상진 이사장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신뢰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으로 지역을 위해 뜻 깊은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목천라이온스클럽도 라면 50상자를 목천읍사무소에 맡겼고 원성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떡국 떡 20상자, 천안쌍용100인회는 생필품 세트(200만원 상당)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성정동 소재 농가마트는 라면 100상자(200만원 상당)를 주민센터에 기증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천안시지회 새마을지도자 80여 명은 지난 9일 오전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사랑의 떡국나누기 행사’를 가지고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 300여 명에게 떡국과 음료를 제공했다. 최민기 천안시지회장은 “설을 맞아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소외계층과 노인에게 조그만 정성을 전달한 것”이라며 “모처럼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