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기 "IMF직전보다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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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지역의 경제지표가 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IMF 3년 대구경제 변화상’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IMF 이전인 1997년 대구지역 산업생산지수가 96.6을 보였으나 지난 10월에는 93.5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의 산업생산지수가 97년 1백13.6에서 지난 10월 1백64.6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또 지역 수출실적도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액(41억6천만달러)이 97년 같은 기간 수출액(48억9천만달러)의 84.9%에 불과했으며, 실업률도 지난 10월 4.2%를 기록해 97년 3.9%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이밖에 지난 10월 지역 어음부도율이 0.93%로 97년 0.55%에 비해 높았으며 올해 건축허가 면적도 3백30만5천11㎡로 97년 5백34만㎡의 61.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초 지역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급속한 침체국면에 빠졌다”면서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과 해외자본 유치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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