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빅주먹 대결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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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복싱 WBA.WBC 주니어미들급 통합 챔피언 펠릭스 트리니다드와 라이트헤비급 통합챔피언 로이 존스 주니어가 슈퍼미들급(76㎏)에서 대결할 전망이다.

트리니다드의 프로모터 돈 킹은 4일(한국시간) "우리의 목표는 존스다. 너를 찾고 있다" 며 존스에게 도전의사를 공식 밝혔다.

트리니다드와 존스의 경기가 벌어진다면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 프로복싱 체급을 불문한 최고 테크니션이 결정되는 것이다.

트리니다드는 웰터급 통합챔피언.주니어미들급 통합챔피언을 거치는 동안 39승무패(32KO)로 중(中)량급을 평정했다.

지난 3일 20승 무패였던 페르난도 바가스와 다운을 일곱차례 주고받는 호쾌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 관중 동원력도 발군이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다.

"나의 복싱은 예술" 이라며 콘서트홀에서 경기를 하는 등 실력은 출중한데 이렇다 할 라이벌이 없어 흥행이 불만이다. 미들급(72.5㎏) 출신인 존스는 헤비급으로 올라서기엔 키(1m80㎝)가 작다. 현재 세체급 아래인 트리니다드가 도전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별로 없다.

한편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과 그 이빨에 의해 귀가 잘려 나간 에반더 홀리필드도 세번째 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WBA 헤비급 챔피언 홀리필드의 변호사는 "타이슨이 홀리필드와 맞붙고 싶다고 해 타이슨의 프로모터 셰리 핑클과 접촉 중" 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주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정과 대전료를 협의할 예정이며, 경기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혹은 중국 베이징이 거론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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