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밀워키 칼 감독 '칼바람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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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감독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 조지 칼 감독은 4일(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주축선수 3명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칼 감독은 전날 애틀랜타 호크스에 역전패한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불성실한 작전 수행을 비난하며 "프로가 아니고 젖먹이들이며, 이런 친구들에게 수백만달러를 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고 말했다.

샘 카셀.글랜 로빈슨.제이슨 케페이가 팀 미팅에 4일 불참했고, 칼 감독은 이들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이다.

세 선수는 올시즌 평균 42득점을 합작하는 팀의 주축. 이들을 제외한 것은 칼 감독에겐 모험이었다.

최근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켰던 폴 웨스트팔 시애틀 슈퍼소닉스 감독이 해임돼 선수들의 위세는 기세등등하고 감독들의 위상은 바닥권이었기 때문이다.

칼 감독은 웨스트팔의 전임 슈퍼소닉스 감독이었으며 올시즌 동부지구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팀이 6승10패로 중하위권에 처져 불안한 상태였다.

그러나 칼 감독의 결단은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시작 8분 후에야 출장한 3인방 중 카셀(4득점).케페이(2득점)는 평소보다 훨씬 부진했지만 로빈슨은 감독의 단호한 메시지를 알아들었다. 로빈슨은 24득점.9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의 92 - 80 승리에 기여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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