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씨앤블루 표절논란 일침 “인디밴드? 파리가 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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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신해철이 그룹 씨앤블루의 표절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해철은 6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씨앤XX이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 XX불루가 진짜밴드면 내가 은퇴한다"며 "(그들이 발표한)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한방에 땅속으로 쳐박아버릴란다. 인간막장들"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인디그룹 와이낫은 씨앤블루의 타이틀곡 '외톨이야'의 후렴구 부분이 자신들의 노래 '파랑새'와 유사하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파랑새'는 와이낫이 2008년 발표한 디지털싱글 곡이다. 이에 대해 씨앤블루 소속사 FNC뮤직의 한성호 대표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와이낫이란 그룹은 난생 처음 들어봤다. 만약 표절을 하려 했다면 외국의 더 좋은 곡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블루 표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한 대표의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서 뭇매를 맞자 FNC뮤직은 "한 대표가 표절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격하게 표현하다가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FNC뮤직은 밴드음악을 사랑하는 재능있는 지망생을 육성해왔다. 국내 어느 기획사 보다 밴드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음악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FNC뮤직은 이번 일에 대해 자신들이 와이낫의 항의에도 '모르쇠'로 침묵하고 있다는 와이낫측의 주장에 대해 "이번 일이 터진 뒤 와이낫측과 만나 '두 노래의 유사성이 없으며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하지만 와이낫측은 만났을 당시에는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다가 다음날 '모르쇠로 버티면 문제 해결?'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씨엔블루와 해당 저작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측은 신인인 씨엔블루의 명예실추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FNC뮤직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두 노래의 유사성이다.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시비를 가릴 것이다. 다만 결론이 나기 전에 표절의혹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씨엔블루의 명예를 실추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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