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대구로 도로구조 확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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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의 관문인 동구 동대구로의 도로 구조가 바뀐다.

대구시는 1일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1단계 구간인 동대구역네거리∼대구상공회의소 앞(조감도) 정비사업을 5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공사 구간은 650m(폭 70m)로 70억원이 투자된다. 내년 6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1단계 공사는 동대구로의 차로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동쪽 차로(고속버스터미널 쪽)를 최고 8m까지 깎는다. 서쪽 차로와 높이 차는 중앙분리대(폭 11∼19m의 녹지공간)를 경사면으로 조성해 조정한다. 동대구역에서 상공회의소 방향으로 가는 도로는 높고, 반대쪽은 낮아지는 것이다. 이곳 동쪽 차로와 주변 상가지역의 높이 차는 최고 8m에 이른다. 이 때문에 도로변에 옹벽이 설치돼 있고 인도도 없는 상태다. 대구시 서자원 공공디자인담당은 “도로를 깎으면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땅과 높이가 같아져 상권 활성화는 물론 통행인의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구간의 가로수인 히말라야시더와 차로 분리대는 모두 없애 왕복 9차로를 10차로로 늘린다. 인도 양쪽에는 폭 2.5m의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옆에는 폭 1.5∼2.5m의 띠 모양 녹지공간을 두 줄로 만든다. 인도에는 시민이 쉴 수 있도록 벤치나 파고라 등을 설치한다.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의 나머지 구간인 상공회의소∼범어네거리(2.19㎞)는 2015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세 줄로 된 분리대의 히말라야시더 가로수 가운데 중앙분리대에 심어진 것만 남기고 모두 뽑아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대구로의 히말라야시더는 360여 그루에서 120여 그루로 줄어든다.

서 담당은 “대구의 관문 도로를 걷고 싶은 곳으로 만들면 도시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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