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복원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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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에 남아있는 탑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사진)의 해체.복원이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미륵사지 석탑을 전면 해체.복원하기로 지난해 결정했고, 전북도 미륵사지 관리사업소가 이달 초 해체에 앞서 복원에 대비한 정밀 사진촬영과 실측을 마쳤다.

사업소는 가설 덧집과 석재 보관 창고, 석재 보존 처리실 등을 짓고 있으며, 내년 초 본격적인 해체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체.복원은 7년이 걸리며 사업비는 80억원이 든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대로 6층까지만 복원할 것인지, 원래대로 9층까지 복원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가 붕괴 직전에 있던 것을 콘크리트로 보수해 지탱해 놓았으나 콘크리트가 삭고 석재들이 금이 가 해체.복원하게 됐다. 이 석탑은 서기 600년에서 641년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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