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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한의사가 밝힌 김일성의 건강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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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자신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최고급 사과를 즐겨 먹었다. 일명'단백질 사과'다. 겨울에 누런 강아지를 사과 뿌리 부근에 묻어놓고, 봄에는 그 자리에 개구리를 묻어 양분으로 사용한 재배 방식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주 출간될 예정인 단행본 '김일성 장수건강법'(도서출판 팜파스.사진)에 담길 내용이다. 탈북자 출신 한의사인 석영환(40)씨가 썼다. 그는 1998년 탈북했다. 북한에서 평양의대 동의학과를 졸업한 뒤 한의사 생활을 했으며, 김일성 장수연구소로 알려진 기초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다음은 책의 주요 내용.

'그가 덮고 자던 이불은 참새의 턱 밑 잔털만을 써서 특별히 제작됐다. 이불 한 채를 만드는 데만 무려 70만마리의 참새가 필요했다고 한다'.

'그의 별장 침대에는 각 신체 부위가 닿는 곳마다 몸에 좋은 약재를 넣어 놓았으며 베개는 32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신선베개를 사용했다. 또 딱딱한 시멘트 바닥을 밟고 다니면 뇌와 관절에 충격이 가해져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해 바닥엔 반드시 푹신한 카펫을 깔았다'.

'17세부터 20대 초반의 미모가 빼어난 여성으로 이뤄진 기쁨조는 천진난만한 소녀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다고 한다. 그들의 임무는 김 주석을 웃게 하는 것이었다. 그가 가는 곳에는 항상 기쁨조 두세명이 따라다니며 재롱도 떨고 투정도 부렸다고 한다. 한 번씩 웃을 때마다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소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석씨는 "자연요법의 추종자였던 김 주석은 사망 전까지 매우 왕성한 활동을 했다"면서 "그를 위해 연구된 각종 건강법 중 일반에 적용될 부분도 많아 책을 쓰게 됐다"고 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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