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 영남대 로스쿨 유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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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사법개혁위원회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안을 확정하자 경북대와 영남대가 유치전에 나섰다. 두 대학은 로스쿨의 유무가 대학의 명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고 교수 확보와 시설 확충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로스쿨은 교육부의 심사와 인가절차를 거쳐 2008년 문을 열 예정이다.

경북대는 지난달 중순 '로스쿨 유치 추진팀'을 구성했다. 추진팀은 총괄기획.시설.도서.교수.홍보 등 6개팀으로 돼 있다. 대학 측은 로스쿨 운영을 위해서는 모의법정.전용도서관.세미나실 등을 갖춘 5층 규모의 건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로스쿨 전용 건물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가운데 미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경북대 동문을 파악하고 있다.

영남대는 법과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로스쿨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이달 중순쯤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측은 미국식 법학 교육의 정착을 위해 지난달 1일 영미법을 전공한 프랑스인 법학자 1명을 조교수로 채용한 데 이어 행정법.노동법 등 5개 과목을 가르칠 교수 5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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