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여권 국정운영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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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1일 9명의 시민단체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여권의 국정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실련 이석연 사무총장은 "난국 타개를 위해 야당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자세로 내치(內治)를 꾸려가야 한다" 고 주장했다.

여성유권자연맹 이춘호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너서클에 속한 사람을 쓰는 것은 당연하나 밑에까지 하는 것은 심하다" 고 지적했고, 시민지원기금 이정자 이사장도 "인사편중 문제가 심각한 민심이반 요인" 이라고 가세했다.

소비자문제시민모임 송보경 회장은 "관료를 움직이는 데 객관성을 상실해 힘을 잃었다. 인사편중 문제가 제기되는 한 관료사회를 장악하기 힘들다" 고 주장했다.

이밖에 "인권법.부패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 (지은희.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북문제는 여야가 성과를 공유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법륜.좋은벗들 대표)는 목소리가 있었다.

徐대표는 "시민단체들이 인권.부패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 고 부탁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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