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청목 완주경찰서장 수필가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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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마치 먼 발치서 사모하던 님을 실제 만난 것처럼 마음이 설레고 행복합니다. "

수필가로 데뷔한 최청목(57.총경.사진)완주경찰서장은 "그 동안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과 그리움을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었다" 고 수줍게 고백했다.

그는 최근 발간된 '자유문학' 2000년 가을호에 '별난 내기' '오식도 산책' 등 두 편의 수필을 응모, 신인상 부문에 당선됐다. 두 수필은 젊은 경찰관 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와 애환을 그리고 있다.

'별난 내기' 는 20여년 전 농촌의 지서장 때 주민들의 접대를 거절하기 위해 동네의 내로라 하는 주당들과 술먹기 시합을 벌였던 일화를 콩트식으로 구성했다.

경찰관 생활 30여년 동안 메모하고 글 쓰는 습관이 몸에 뱄다는 그는 꾸준히 습작하면서 경찰관련 문예지.잡지 등에 작품을 발표해 왔다.

崔서장은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느낀 체험과 애환이 담긴 글들을 써 '직업수필' 이란 새 영역을 개척해 보겠다" 며 "특히 가슴 저미는 사랑 얘기며 눈물겨운 삶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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