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50%+1주 교보생명 지분 24% 함께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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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방안이 2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68.2% 가운데 입찰자가 원하면 최소 ‘50%+1주’ 이상을 매각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몫(24%)만 포함해 판다. 캠코(9.93%)와 수출입은행(5.85%)이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은 시장 상황에 따라 나중에 매각한다.

이번 의결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자는 교보생명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주간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진 교보생명 지분만 파는 방안과 대우인터내셔널·캠코·수출입은행의 지분(39.8%)을 모두 파는 방안을 함께 고려해왔다. 하지만 모두 묶어서 팔면 사는 측의 자금 부담이 커져 매각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자위가 24%의 지분만 팔기로 결정함에 따라 교보로선 한숨 돌리게 됐다. 3개사의 지분 모두가 팔렸을 경우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33.6%)보다 지분이 많아져 경영권이 위협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66% 중 소수지분을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 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와 외국사 2곳씩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키로 했다. 구체적인 매각 물량과 시기는 지난해 11월 우리금융 지분 7%에 대한 블록세일 이후 매각제한 기간(3개월)이 지난 다음 달 24일 이후에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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