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윤광희 교사 시신 의대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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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과로로 숨진 한 교사의 시신이 "후학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 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제주대 의대에 기증,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과로로 쓰러진후 병원치료를 받다 22일 숨진 제주관광산업고 윤광희(60.사진)교사의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25일 시신을 제주대 의대에 임상실습용으로 기증했다.

유족들은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고인은 이웃과 제자사랑에 헌신해왔고, 자신이 죽을 경우 시신을 후학들을 위한 학습자료로 써달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 고 말했다.

의과대학측은 "시신을 냉동보관하다 내년 3월중 학생들의 임상실습용으로 활용한 뒤 위령제를 치르고 화장, 다시 유족들의 품으로 보내겠다" 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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