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산업단지 무역 중심지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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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39만여평이 지난 10월5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받아 26일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한다.

자유무역지대는 외국인들이 무(無)관세.무(無)비자 혜택을 받으며 공장부지를 무료로 빌려 사업할 수 있는 곳. 국내에선 처음으로 유일하게 지정됐고 군산을 동북아및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 자유무역지대 계획=산업자원부가 군산시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 1~3공구에 조성한다. 공장용지(32만8천평)와 물류기지(1만2천평).지원센터(1만평) 등을 갖춘다.

사업비는 부지 조성 1천92억원, 부대시설 7백80억원 등 총 1천8백72억원을 투자한다. 기공식만 이번에 할 뿐 실제 공사는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5월 착수했다.

내년 말까지 바다를 준설.매립하고 2002년 말까지 도로.용수.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끝낸다. 2003년부터 기업들이 본격 입주한다.

◇ 투자유치 전망=공장용지에는 금속.전기.전자.정보.통신.자동차업종 등이 입주한다.

전북도는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계.자동차업종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우선 끌어들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일의 기계공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물류기지에는 창고.운송.하역.포장.전시.판매 등의 일관 물류체계를 구축한다. 지원센터는 금융.통관.의료.정보처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미국 타이오다이즈(자동차.비행기 부품 생산)를 비롯한 해외 14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지금까지의 투자상담 결과 외국인 투자를 20억달러 가량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정한다.

◇ 기대 효과=전북도는 자유무역지대에 1백여개 제조업체와 20~30개의 물류.유통업체가 들어서 2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또 연간 수출액은 30억~50억달러, 부가가치 창출은 총 7천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낙후한 서해안의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이인재 투자통상과장은 "외국인들이 들어와 기업활동을 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최상의 편의.환경을 제공하겠다" 며 "점차 비중이 커지는 환황해권역 내 중국.대만 수출자유지역에 대항하는 우리나라의 자유무역 거점기지가 될 것이다" 고 밝혔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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