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의 여자 교수 비율이 사립대의 절반 수준인 9%에 불과하고 전체 보직 교수 중 여교수 비율이 1.6%에 지나지 않아 성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4년제 국립대의 여교수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005년까지 여교수 비율을 사립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여교수의 보직 참여와 대학 내 주요 의사결정위원회 참여율도 20% 이상 되도록 조정할 것을 각 국립대에 권고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올 4월을 기준으로 전국 대학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39%에 이르지만 여교수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특히 국립대는 여학생이 44%를 차지하는 데도 여교수 비율은 9%였다. 여성 보직교수 비율은 국립대 1.6%, 공립대 6.2%였다. 사립대는 남녀공학의 경우 12.4%, 여대의 경우 39%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수 성비 불균형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별 개선 노력에 따라 재정지원에 차등을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여교수의 보직 참여율을 국립대 평가항목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