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세계자원봉사대회 룬 조직위원장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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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자원봉사협회(IAVE)제16차 세계대회 테오 반 룬(50)조직위원장이 아셈(ASEM)민간포럼의 자원봉사분과 워크숍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룬 위원장은 네델란드 전국자원봉사센터 소장이며 IAVE 이사회 수석부회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회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현재 대회 참가자.발표자 등이 거의 확정됐다.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2천여명의 자원봉사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워크숍 발표 신청자 4백여명 중 1백40명을 뽑는 작업도 거의 마쳤다. 이번 대회에선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중앙일보의 자원봉사 진흥 사례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 세계대회의 의미는.

"내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의 해(IYV)다. 이를 위해 국가별로 위원회가 결성돼 대대적인 자원봉사 진흥책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도 'IYV2001 한국위원회' 를 결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1월로 잡은 것도 바로 IYV를 맞아 자원봉사의 세계적 붐에 불을 붙이자는 뜻이다. 대회기간 중 주요 선언들도 많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 주요 참석자들은 누구인가.

"네덜란드 황태자와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는 것 외에 국제로터리.국제적십자.국제엠네스티.스카웃국제연맹.유엔자원봉사 등 주요 국제기구의 회장.사무총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참석도 추진 중이다."

- 이번 아셈대회 민간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은.

"자원봉사분과 워크숍에서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정부의 역할' 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은 꼭 필요하나 자칫 부작용도 낳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한국에서 자원봉사진흥법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룬 위원장은 지난 19일 워크숍에서 "아셈대회 기간 중 시위에 참가하는 대학생들도 '자원봉사자' 로 볼 수 있느냐" 는 질문에 "자원봉사의 정의에 따르면 그렇다.

정부가 좀더 다양한 민간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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