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서울 시티투어'에 천연가스 버스 이용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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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도심 관광지를 순환하는 '서울 시티 투어 버스' 가 13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외국 관광객과 지방 관광객이 서울의 명소를 보다 손쉽게 둘러볼 수 있게 됐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일본 고베(神戶)시에도 이와 유사한 '시티 룹(City Loop)' 이라는 버스가 있는데 요금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환경친화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게다가 정류장마다 한글.영어.일어로 소개하면서 고베시의 유명한 곳을 지날 때마다 안내원의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 관광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동시에 그 운영도 고베시 교통국과 고베 국제관광컨벤션 협회에서 맡고 있다. 그러나 '서울 시티 투어 버스' 의 경우 일반 여행사가 운영을 맡고 있는 데다 보통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얼마 전부터 운행을 시작한 천연가스 버스를 이용한다면 환경친화적 성격을 살릴 수 있고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기 때문에 투어 버스 운영에 대해 관계당국에서 좀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으면 한다.

백한결.서울 은평구 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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