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가족 건강까지 챙겨주는 회사? 진화하는 사내 복지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누구나 부러워하는 S그룹에서 일하는 이재범씨(남.30세)는 고향집에 내려갈 때마다 연세드신 부모님의 건강 걱정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매번 서울로 올라오셔서 건강검진을 받기를 권유하지만 부모님은 한사코 바쁜 아들에게 짐이 된다며 거절하신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부모님 건강에 대한 염려를 접어버릴 수 있게 됐다. 이재범씨가 일하는 S그룹이 근로자 복지 혜택의 일환으로 기업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지 시스템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가입한 기업의료복지서비스는 전체 임직원과 가족들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기업의 임직원과 가족들은 언제든지 대행 서비스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절감, 불만 사항 혹은 사후 처리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 이같은 기업의료복지서비스가 대기업들의 사내 복지혜택으로 확대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병원 선택을 도와주고 예약 대행 및 적정 수준의 진료비 지급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기업의료복지 서비스는 기업과 임직원, 병원 모두에 성공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주)MSO라파엘 하원범 대표는 “기업의료복지 서비스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근로자 복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이 임직원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챙기는 어려움을 덜고 대행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라파엘이 운영중인 기업의료복지몰에 입점한 의료기관은 서류 및 방문심사, 지역사회의 평판 등을 종합해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입점이 결정된다. 병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다만 ‘2아웃제’를 실현, 고객들의 불만사항이 2회 이상 접수되면 입점이 철회된다.

입점 기업의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훨씬 다양하다. 전체 임직원과 직계가족들은 이용횟수나 진료과목에 관계없이 예약 상담 및 대행 업무를 의뢰할 수 있으며 진료 후 병원과의 불편사항을 직접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전과목의 비보험 분야에서 10~30%의 진료비 절감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종합건강검진의 경우 건강보험수가의 50% 안팍 가격으로도 충분히 받아볼 수 있다.

하원범 대표는 “현재 삼성화재, 현대백화점그룹, 롯데쇼핑, 한국암웨이, 팬택 등 30여개 기업의 30여개 사업장이 기업의료복지몰 서비스를 이용중에 있다. 기업들의 임직원 건강관리를 대행하는 만큼 향후 가입률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이어 “기업의료복지몰은 단순히 병원을 소개하고 예약을 대행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기업이 건강한 임직원을 통해 안심하고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또 임직원이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지 않고도 충분히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모든 관리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고 덧붙였다.

정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