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물봉선·실상사 스님들 '풀꽃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 15일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實相寺)경내에서 이색 행사가 열렸다.

새.풀.돌 등에게 환경상(賞)을 '드리는' 시민단체 풀꽃 세상을 위한 모임(http://www.fulssi.or.kr)의 제6회 풀꽃상 시상식이었다.

'풀꽃 세상' 은 이날 지리산의 물봉선에 본상을, 실상사의 도법(道法).연관(然觀).수경(收耕) 세 스님에 부상(副賞)을 시상했다.

이 단체는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 인 물봉선은 걷잡을 수 없는 난개발로 큰 재앙을 부르는 우리에게 엄혹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물봉선을 그대로 놔두고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지리산 댐 건설계획 백지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세 스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전했다.

풀꽃 세상은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자' 는 취지로 지난해 만들어져 그동안 동강의 비오리, 보길도의 갯돌, 가을 억새, 인사동 골목길, 새만금 갯벌의 백합에 환경상을 주었다. 02-325-6801.

남원=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