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문화·관광·상업 중심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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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 중구가 부산의 문화.관광.상업 중심지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중구청은 10일 "광복로와 40계단 등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중구지역의 문화관광명소를 활용해 중구를 문화.관광 중심지로 가꿔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우선 광복로를 부산국제영화제로 유명해진 남포동 PIFF광장과 연계해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복로에 올해 말까지 패션상징 조형물과 시민 쉼터를 만들고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 단체장들과 저명인사들의 새 천년 메시지를 돌에 새겨 설치하기로 했다.

또 자갈치 시장을 활용해 생선 횟감을 냉동한 뒤 정육점처럼 대리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하는 '자갈치 프랜차이즈'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심각한 주차난을 덜기 위해 용두산 공원 아래 옛 동광초등교 부지(8천7백㎡)를 연말까지 사들여 2천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구청은 이 주차장을 앞으로 국제시장 등 재래시장 재건축 때 가설시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구청은 이를 위해 올해 초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임시가설시장 개설에 관한 조례' 도 제정했다.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애환과 향수가 스며있는 동광동 40계단 주변에 '40계단 문화기념관' 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인준(李仁俊)청장은 "중구는 그동안 서면 등에 밀려 상권이 쇠퇴해 왔다" 며 "특색있는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펼쳐 잃어버린 부산의 상업 중심지 명성을 되찾겠다" 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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