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6%씩 성장할 것이다.”
앨런 사이나이 미국 디시전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무역포럼에서 ‘위기 이후 미국과 세계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의 출구전략 시기에 대해서는 “내가 정책 입안자라면 빨리 시작할 것”이라며 선제 대응을 권했다. 그는 “미국은 의료보험 등 당면 과제와 부채로 인한 적자 문제로 인해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쉽지 않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한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자기 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시기를 앞당겨 충분한 시간을 둬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경제에 대해서도 핑크 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중국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이제 곧 2위 국가가 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며 “올해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0년은 중국과 아시아의 10년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고정환율제처럼 무역 불평등을 야기하는 부분에 대해 G20에서 적절한 규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짠 점수를 줬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V’자 회복이 힘들 것”이라며 “두 나라는 올해 GDP 성장률이 3%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