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마라톤] '탄천 검푸'가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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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마라톤은 삶의 활력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 검푸 마라톤 클럽' 회원들은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일보 서울 하프마라톤(제2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달 1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이 대회는 현재 참가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검푸 회원은 회장 김영백(45.창의인터내셔날 대표).부회장 권영주(權寧周.48.공무원)씨 등 17명.

이들은 일요일마다 오전 6시30분 분당 중앙공원에 모여 모임 이름을 본뜬 21㎞의 '검푸 코스(중앙공원 입구~탄천~중앙공원)' 에서 맹훈련 중이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 에서 착안한 '검푸' 란 이름은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정신을 함양한다는 '검은 얼굴 푸른 마음' 의 약칭이다.

경기도 분당.용인과 서울 강남에 사는 이들은 지난해 6월 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연히 만나 "클럽을 만들자" 고 의기투합했다. 金.權씨 등 6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현재 38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이들이 참가한 하프.풀코스 마라톤 대회는 40여개. 회원 文환구(37.교수)씨는 클럽 홈페이지의 '중앙하프대회 참가기' 란 글에서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마라톤의 목적" 이라고 밝혔다.

풀코스 7회, 하프코스 대회 20여회에 참여한 부회장 權씨는 "마라톤은 빨리 간다고 좋은 것도, 늦게 간다고 나쁜 것도 아닌 인생의 축소판" 이라며 "가장 솔직한 운동이자 자신과의 전쟁" 이라고 말했다.

17명 중 홍일점 박세희(朴世熙.26.인테리어 디자이너)씨는 "하프코스에 도전, 제한시간(3시간) 안에 완주할 것" 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개인 자격으로 중앙 마라톤에 참가, 10㎞를 완주했다.

회장 金씨는 "러너스 하이(runner' s high.마라톤 완주 후 느끼는 쾌감)는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며 "중앙 하프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해를 거듭해 좀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의 묘미를 알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박현선 기자

[제2회 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 접수처]

전화: 02-751-9680

e메일: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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