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베트남 화력발전소 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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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태광실업이 추진 중인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 공업상업부(MOIT)는 18일(현지시간) 태광실업 자회사인 태광비나가 추진하는 2400㎿급 남딩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태광실업 박용택 전력사업본부장은 “남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5년간 베트남 전력공사에서 구매하기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약속받은 것”이라며 “향후 전력 판매액이 2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와 태광비나는 다음 달 중 양해각서를, 이르면 내년 초 전력요금 등을 협상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남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150㎞ 떨어진 남딩성 하이하우지역 251㏊ 부지에 2400㎿급 발전소를 건설해 태광 측이 25년간 운영한 뒤 베트남 정부에 기부하는 사업이다. 박 본부장은 “이 정도면 인구 350만 명인 부산 시민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라며 “베트남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지분은 태광비나가 95%, 베트남 공기업인 하신코(HASINCO)가 5%를 갖게 된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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