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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육상] 미국 남녀팀 엇갈린 명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30일의 육상 4백m 계주을 앞두고 미국 남녀팀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누구를 뽑아도 금메달이 확실하다는 남자팀은 선수가 많아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반면 여자는 핵심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모리스 그린을 비롯,커티스 존슨·존 드루먼드·팀 몽고메리·버나드 윌리엄스·켄 브로켄버·브라이언 루이스등 7명의 후보가 있다.

이들은 모두 세계 정상급 선수로 기록만 본다면 어떤 선수를 뽑아도 금메달 획득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선수들에게는 4백m 계주팀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금메달을 따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같은 사정을 감안,미국 육상팀의 존 채플린 감독도 누구를 결승전 주자로 내세울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남자팀은 예선에서 부로켄버·몽고메리·두이스·그린등 4명을 내세워 38초 15의 기록으로 1위

로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는 상황이 다르다.

육상 5관왕을 노리는 매리언 존스의 컨디션은 여전히 최상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문제다.

1백m 계주에 출전했던 게일 디버스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또 존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잉거 밀러는 마저 부상으로 팀에서 물러났다.

여자 계주는 자메이카와 바하마 등 중남미 국가들의 선수 층이 워낙 두텁다.따라서 디버스의 탈락과 밀러의 부상은 미국 팀 전체는 물론 육상 5관왕을 꿈꾸는 존스에게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비야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남자 계주의 강호 영국은 예선에서 바톤 터치의 실패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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