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0달러선으로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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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발표가 약효를 나타내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거래일 기준) 내림세를 보인 끝에 25일에는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1.11달러 하락한 31.57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국제석유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01달러가 빠진 배럴당 30.24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유가는 3천만배럴 가량의 SPR 방출 소식이 전해진 22일 이후 2달러 가량 하락했다.

샐러먼 스미스 바니의 수석 석유시장 분석가 피터 기노는 "SPR 방출로 미국 내 석유 재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SPR 방출이 시작되면 하루 1백만배럴 증산과 맞먹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근 증산 규모(80만배럴)를 능가하는 것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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